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경기를 보고 나서 분노하다

2007. 7. 20. 22:26Life/잡담

 영국의 프로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케팅 차원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국내 프로축구 팀 'FC 서울'과 친선경기를 펼쳤군요. 방금 전 보고 왔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FC 서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FC 서울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재미없는 경기를 펼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팀과 국내 축구 팀의 실력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단순히 실력 차이로 인하여 졌다면 그래도 아쉽기만 하겠지만, 지금 느끼는 감정은 아쉬움+분노 입니다.

루니와 정조국

루니와 정조국


 그들도 사람이니까 세계적인 팀과의 경기라서 당연히 위축이 될 겁니다. 초반에 생각지도 못하고 빠른 플레이에 압박을 당하고, 많은 실점을 하여 당황했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의 경기에서 FC 서울 선수들이 질타를 당할 점은 적극적이지 못한 플레이입니다.

 공이 바로 앞에 지나가는데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지 않나, 같은 팀 선수가 공을 몰고 가면 같이 치고 나가서 공간을 확보하고 패스할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거의 움직이지 않은채 그저 '언젠간 내게 공이 오겠지...' 라고 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루니와 호날두

루니와 호날두


 되려 유명세도 더 있고 몸값도 더 높은 맨유 선수들이 경기 내내 열심히 뛰더군요. 후반 들어서는 친선경기에서 그래도 1골은 먹혀주려는 것인지 아니면 다득점에 따른 여유로 인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을 좀 돌리긴 했지만 말입니다.

 반면, FC 서울 선수들의 플레이는 정말 아니었습니다. 오늘 그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요즘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죽을 쓰는 이유를 말입니다. 이런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니 인도네시아같은 약채 팀에게도 발릴뻔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차라리 외국인 용병들이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뛰더군요... 에효 -ㅠ-



PS. 루니는 '악동'다운 더러운 복수극을 하나 해주더군요 -_-+ 이제 이런건 좀 자제해야지!


분노를 식혀줄 왕따당한 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