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2007. 7. 26. 23:20ㆍLife/잡담
어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더군요.
"귀하께서는 형사 사건에 연류되셨사오니, 관련 자료를 가지고 서울경찰청으로 출두하시기 바랍니다."
엉?????
순간 완전 놀랬습니다.. 0.1초 사이에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요.
'내 리플이 명예훼손으로 걸렸나?'
'책상 오른쪽 두번째 서랍 저 너머에 숨겨둔 xx한 책이 들켰나!!!'
'책상 오른쪽 두번째 서랍 저 너머에 숨겨둔 xx한 책이 들켰나!!!'
-_-;; 사실 정말 놀랬습니다만... 다음 멘트가 이상하더군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0번을 눌러 상담원과 통화하세요"
?!?!?!?!?!?!?!?!
아놔 -_-; 요즘 경찰청은 친절하게 상담원도 연결해주냐!! 딱 감이 왔습니다.
"사기 전화다!!"
난생 처음으로 받아보는 사기 전화라 그런가 살짝 긴장도 되면서 상황이 재밌더군요 ㅎㅎㅎ 그래서 ARS 멘트를 몇번 더 들어주다가 0 번을 눌러봤습니다.
그러자 저 편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조금전 어눌한 한국말을 쓰던 ARS 여성분이시더군요.
서울경찰청(자칭) 상담원께서는 저에게 잔뜩 겁을 주시고는 확인을 위해서 주민등록번호를 불러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순순히 불러줄리가...;
조금 들어주는척 하다가 한마디 했습니다.
"여기 경찰섭니다."
딸깍....
뚜...
뚜...
뚜..
ㄸ...
어이~ 전화사기범들,
뚜...
뚜...
뚜..
ㄸ...
이 정도는 요즘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자식을 담보로 하는 납치전화같은 경우는 자식에 대한 한없는 부모님들의 사랑때문에 간혹 속게 되시는 경우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제 친구 부모님도 사기에 당하셨습니다..;) 다들 조심합시다!!
어이~ 전화사기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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